학원에서 어린이날 행사용으로 이틀(5/3 ~ 5/4)간 렌트 하였습니다.

행사 날짜 일주일 정도 남겨두고 렌트하여 실제 행사 날짜 전에 테스트 해봤을땐 멀쩡하였고, 행사 첫날도 문제 없이 사용하였습니다.

두번째날 문제가 발생했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며 모은 스탬프를 사용하여 뽑기를 하였고 50명 정도가 솜사탕을 뽑아 본인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솜사탕 담당하던 선생님이 한명 한명 만들어주고 있을때에 갑자기 스파크가 터졌고, 아이들도 깜짝 놀라고 선생님도 당황하여 행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습니다.

그러다 스파크가 몇번 더 터지며 곧바로 전원이 꺼져버렸고, 8세 정도의 어린아이들도 있었던 상황이라 안전 관련해서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곧바로 업체에 연락을 취하여 할 수 있는 조치를 물어봤더니, 철물점에서 휴즈를 사서 교체를 하면 될거란 말에 250V 10A 휴즈를 사 왔지만 처음엔 크기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고 바로 다시 가서 알맞은 사이즈로 사와서 교체를 하였지만 다시 바로 스파크가 일어나며 전원이 나가버렸습니다.

혹시 휴즈를 반대로 끼운건가 싶어 철물점을 다시 한번 가서 휴즈를 5개를 사왔고, 열을 최소로 하고 3번을 추가로 교체하였지만 똑같은 상황만 발생하여 다시 전화로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럼 기계 가운데 큰 볼트를 빼고 내부청소를 해야된다고 하여 일반 드라이버와 전동 드라이버 모두 사용해봤지만 이미 저희가 받기 전에 너무 많이 사용을 해서 드라이버가 고정되지 않았고 당연히 돌아가지도 않았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에 노후가 된건지 불량인건지 볼트를 빼는게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상황을 이야기 하니 그럼 뜨거운 물을 몇방울씩 떨어뜨려서 5분간 돌려봐라, 볼트가 안뽑아지면 망치로 치면서 뽑아봐라, 5분 지나니 다시 또 뜨거운물을 받아와서 더 해봐라 등등 40분 가까이 통화를 하며 기계는 여전히 작동이 안되고 주변 아이들과 직원들, 그리고 주변 학원 시설에 파란색 설탕 물만 튀어 범벅이 되었습니다. 

결국 1시간 넘는 시간동안 안그래도 정신없는 행사날에 인력과 시간만 낭비를 하였고 아이들한테도 기계를 고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였었는데 그냥 이때 포기하고 빠르게 주변에서 대체품을 구매해오는게 나았던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화가 나는건 조금만 상태를 점검을 해도 볼트가 돌아가지 않는다는건 충분히 확인이 가능했을텐데 이런 물건을 받았고 안에 동봉된 안내문을 읽어봐도 직원이 하지 말라는것을 하였거나 설명서대로 하지 않은게 전혀 없다는 겁니다. 심지어 첫날 행사가 끝나고 눈에 보이는 설탕들은 깨끗하게 청소도 해놓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아이들 하원하는 시간에 가까워졌고, 많은 상품을 준비하였지만 갯수에 맞춰서 준비를 한 터라 갑자기 수십명의 아이들에게 솜사탕을 대체 할 만한 무언가를 주기에 고가의 좋은 상품은 갯수가 부족하고 대량으로 준비한 일반 과자는 특별성이 너무 적었습니다.

또한 정해진 스케줄대로 진도를 나가야 하기에 1교시에 행사, 2-3교시는 수업을 진행했어야 하지만 1교시에 문제가 터지며 수업 스케줄을 바꿔 3교시 또한 행사를 진행하도록 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결국 기계는 이후에 작동하지 않았고, 구매해놨던 설탕은 절반도 사용하지 못했으며 두번째 날에 등원한 아이들은 첫번째 날에 등원한 아이들에 비해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였습니다.

3개월에 한번 있는 행사인데, 행사를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해서 스탬프를 모으던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찝찝하게 행사가 종료되어 마음이 정말 편치 못했습니다.

적어도 문제가 발생했을때 메뉴얼은 가지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바로 점검을 받거나 다른 기계를 받아올수도 없는 상황인데 볼트처럼 확인하기 쉬운 문제점은 점검을 하고 보내셔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대여는 정말 아쉬웠습니다.